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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 카르카손 [대체역사 판타지 웹소설 리뷰]

by 리스테드 2020. 5. 8.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글 : 카르카손

 

 

네이버 시리즈에서 2020년 5월 8일 현재 132화를 연재중인 대체 역사 판타지 웹소설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입니다. 2019년에 문피아 같은 곳에서도 연재 되었다고 하네요. 52화까지 감상 후 남기는 리뷰입니다.

 

소설은 막 전역을 한 대한민국 청년 윤성일이 1937년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독일군 소위에 빙의(?)하면서 시작합니다. 독일군 소위의 이름은 디트리히 샤흐트로 독일 경제부 장관이자 국가은행의 총재를 맡고 있는 얄마르 샤흐트를 아버지로 둔 금수저입니다. 나치에 매료되어 있던 젊은 소위의 몽에 주인공 윤성일이 들어가면서 나치를 독일에서 몰아내고 2차 대전에서 패망하는 독일의 역사를 바꾸는 대체 역사 웹소설이지요. 네이버 시리즈에는 대체 역사 장르가 없다보니 그냥 판타지로 분류됩니다.

 

네이버 시리즈 달려라 선발대 이벤트 페이지에서 소설의 썸네일을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취향을 많이 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 소설은 주인공이 역사를 바꿔나가며 국뽕이라는 카타르시스 장치라도 동원해볼수 있겠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의 독일이죠. 게다가 시작은 2차대전사에서도 마이너한 스페인 내전이 무대입니다. 물론 주인공이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겪으며 나치를 축출하여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막겠다는 다짐을 하고 발터 모델 등을 만나 인맥을 쌓고 고속 승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포인트이지만, 진입장벽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디트리히 샤흐트에 빙의하게 된 계기나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같은 표현이 전혀 없다보니 작가님은 그저 2차대전의 역사를 새롭게 써보고 싶으신 것 같더라구요.

 

네이버 시리즈 상에서 37화까지는 기존 역사대로 진행이 되구요, 38화부터 본격적인 대체 역사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가상 등장인물이자 여주인공인 클라우디아 융의 활약이 너무 돋보이긴 하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활동을 통해 새롭게 펼쳐져나가는 대체 역사의 스토리라인이 개연성이 충분하고 흥미롭습니다. 초반의 진입장벽을 통과하신 분들이라면 제 추천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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