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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 달새울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추천 리뷰]

by 리스테드 2020. 4. 18.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글 : 달새울, 삽화 : 유레트

 

 

 

 

 

제7회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로맨틱 판타지에서 특선을 차지했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입니다. 2019년 7월 12일 227화로 완결되었습니다.(외전 2편 포함, 작가 미리보기 업로드 기준)

 

평범한 여성으로 행복한 삶은 살던 아름다운 신성능력자 리에타 트리스티는 남편이 사고로 죽자 영주인 카사리우스 백작에게 첩이 될 것을 강요받습니다. 3살난 딸 아델을 빼앗기고 억지로 첩이 될 뻔했던 그녀는 역병으로 카사리우스 백작이 죽자 같이 순장이 될 운명에 빠지는데, 북방의 패자 악시우스 대공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그저 상대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운명이겠거니 체념하던 리에타는 아무런 조건 없이 악시아스에 정착을 지원받게 되어 당황합니다.

 

마른가지에 바람처럼의 세계관에는 악마들이 존재하고 이들과 대적할 수 있는 신성능력자들이 존재합니다. 신성능력자는 방어적 능력을 갖는 축성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기본이며, 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상처나 병을 낳게하는 치유 능력이나 악마를 퇴치할 수 있는 구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악마는 몽마, 수마, 역마, 화마 등이 있는데 역병을 일으키는 역마나 불을 일으키는 화마가 사람들을 크게 위협하는 존재들이죠.

 

 

유교 문화적 색채가 강한 우리나라 특성상 로맨스 계열 소설에서 여주인공이 미망인에 자녀까지 있는 설정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악시아스 대공인 킬리언은 현 황제의 장남으로 황태자에서 폐위되었긴 하지만 준 황족의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격이 안맞게 보이죠. 그래서 킬리언도 처음에는 단순히 정착 지원을 해주었을 뿐인데, 리에타가 축성 능력을 갖고 있었고 킬리언의 첩들이 살고 있다는 동쪽 별채의 축성을 맡으며 다시 두 사람의 운명이 얽히기 시작합니다.

 

 

킬리언과 앙숙인 황후 아베르사티의 초대를 받아 하비투스 대사원의 대축성의식에 참가하며 킬리언의 숨겨진 기사단 '동쪽별채'에 합류하게 되는 리에타. 킬리언이 황후의 계략에서 벗어나고, 대축성의식에 나타난 악마를 퇴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평범한 일상물 같았던 소설에 판타지의 장면이 전개되기 시작하는게 하비투스 대사원 후반부터죠. 섬세하지만 빠른 호흡으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쓸만한 인재라고만 생각했는데...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킬리언을 흔드는 리에타. 하지만 첫사랑의 서투름과 딸을 잃어버린 리에타에 대한 배려로 감정의 표현이 뒤엉키며 묘한 분위기만 만듭니다.

 

 

용의 계곡에서 위기를 겪으며 둘의 사랑이 싹을 틔우는데... 다시금 가혹한 운명의 둘 사이를 가로막습니다.

 

킬리언과 리에타의 강렬하지만 절제된 사랑이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구요. 잘 짜여진 세계관과 스토리라인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모성애가 표현되는데, 소설의 개연성을 튼튼하게 하고 감정선을 이어가는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지의 제왕처럼 한편의 서사시와 같은 스케일이 거대하면서 묘사도 뛰어난 소설입니다. 유레트님의 수려한 삽화는 백미. 판타지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제 추천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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