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하라트 - 김영지 [퓨전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리뷰]

아나하라트 - 공주와 구세주

글 : 김영지, 삽화 : WONDER

 

 

제3회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수상작으로 2016년 6월 9일 130화 완결된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아나하라트 - 공주와 구세주입니다.(외전 4편 포함, 작가 미리보기 업로드 기준) 종이책으로도 출간이 되었습니다.

 

로맨스 판타지.... 정말...?

 

소설은 주인공이 침대에서 혼자 놀고 있다가 자신을 공주라 부르며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알타쉬헤트(이하 라이시)에게 끌려가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받은 부탁은 바로 '세상을 구해주세요'. 평범하게 살던 여고생이었던 주인공이기에 공주는 이 세계의 잔혹하고 비참한 모습을 알게 된 후 지구로 돌려보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우연히 만난 아이가 눈앞에서 희생되고 이를 계기로 이 세상에 남기로 합니다.

 

원래 소설의 공주인 리브나 키브사는 20년 전에 죽었는데, 다시 세상을 구하러 오겠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꿈을 통해 과거 공주였을때 대화나 상황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희생과 설득으로 엉망이 된 세계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도 기독교 색채를 띄고 있고 작가 인터뷰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모티브라고 하네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그리고 주인공 리브나 키브사가 구해야 하는 세계 '아본'은 피하네스가 낙원 '비라'의 사람들을 꾀어내 고통을 주고 있는 세계로 7명의 영주가 있는데요. 각 영주는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에 한 생명씩을 피하네스에게 바치고 있습니다. 체파르디아는 비라에서 공주의 친구였던 픽쿠드인데 매일 인육을 먹으며 생명을 바치고 있구요. 체파르디아는 주인공 역시 인육을 먹도록 강요하지만 라이시의 도움을 받아 탈출합니다.

 

 

 

 

 

배경이 현실이 아니라 판타지 세계이기 때문에 더 극단적인 상황 묘사를 통해 더 강하게 주제 의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궁창 같은 세계를 표현하다보니 소설 전반적으로 많이 무거운 분위기이지만, 공주와 라이시의 로맨틱하지 않은 로맨스로 유머코드를 발휘합니다. 제 추천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