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보는 드라마 작가 - 세금폭탄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스포일러 보는 드라마 작가

 

글 : 세금폭탄

 

 

카카오페이지에서 2020년 6월 7일 현재 125화를 연재중인 현대 판타지 웹소설 스포일러 보는 드라마 작가 입니다. 1일마다 무료 작품이며, 65화까지 감상 후에 남기는 후기입니다.

 

주인공 장연재는 기복없이 꾸준한 시청률의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태진의 보조 작가였는데요. 2화 만에 시청률 15%를 달성한 선데이 캔디라는 작품을 뺏기고 작업실에서 뛰쳐나옵니다. 소주병 대신 대본을 집고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 앞에 대본 유료 결제창이 나타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료 결제 시스템은 현대 판타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인데요. 스포일러 보는 드라마 작가의 유료 결제 시스템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기존에 본인이 달성한 시청률의 0.1%를 사용해서 다른 미래의 대본을 200자 볼 수 있는 시스템이구요. 기존에 접촉했던 대본 중에 미방영작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연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공혜진 작가가 쓴 무비스타 뿐입니다. 긴가민가 한 주인공은 무비스타의 3회차 200자를 구매해보는데, 대본의 마지막에 구매한 대본으로 드라마를 찍었을 때 예상 시청률이 나와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방송사에 무비스타 대본을 구하는 과정에서 우연으로 김태진 작가와 원수이자 유명 스타 드라마 작가인 한은영과 인연이 닿게 됩니다. 한은영은 장연재가 김태진 작가와 불화로 작업실에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김태진에게 벗어나 성공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장연재는 무비스타의 원작자인 공혜진 작가를 찾아가서 공동작업으로 무비스타를 고쳐서 성공한 드라마를 만들기로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드라마 작가라는 독특한 직업을 갖고 있는 주인공, 그리고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어 흥미를 유발하는 웹소설입니다. 그리고 마냥 주인공에게 호의적인 유료 결제 시스템이 아니라 약간의 힌트만 제공하고, 스토리의 방향 정도만 제시해주는 것이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스토리의 진행이 너무 더디게 흘러가는 것이 단점입니다. 장연재와 공혜진의 공동작업으로 무비스타가 완성되고 방송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제작과정으로 넘어가나 싶었는데, 김태진의 방해작업으로 지연이 되고 사전 제작이 되는 과정이라던가. 병행해서 이루어지는 단막극과 웹드라마 제작, 그리고 남녀 주인공의 러브스토리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스토리 전개가 느려지고 있네요. 언제까지 초반의 흥미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스포일러 보는 드라마 작가. 제 추천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